"데이터로 먹고 산다"…AI 열풍에 뜨는 가트너

입력 2024-01-31 18:30   수정 2024-02-08 17:13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정보기술(IT) 전문 리서치업체 가트너가 숨은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AI 확산에 따라 IT 정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IT 컨설팅 업계를 선도하는 가트너의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데이터가 수익원…IT산업과 동반 성장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가트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5달러(0.4%) 상승한 465.54달러에 마쳤다. 올해 AI발 랠리 속에서 가트너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6.05%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3.90%)과 나스닥지수 상승률(5.84%)을 웃돈다.

1979년 설립된 가트너는 IT 전문 컨설팅업체로 85개국 1만9500여 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가트너는 IT 정보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업계 선도주자로 꼽힌다. 지난 40년간 모은 IT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 ‘매직 쿼드런트(Magic Quadrant)’ 등 다양한 분석 도구를 개발했다. 가트너는 이런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유료 구독 모델을 구축했다. 일반 사용자는 연 3만달러를 내야 하고, 기업 대상 구독료는 연 25만달러다.

주로 각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정보책임자(CIO) 등 최고위급(C레벨) 임원들이 가트너 보고서를 구독한다. 가트너가 매년 발표하는 ‘기업이 주목해야 할 10가지 전략 기술 트렌드’ 보고서는 IT업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보고서로 평가받는다. 이를 통해 리서치 사업부는 매출의 84%(작년 3분기 기준)를 기여했다.
○경제적 해자로 가파른 성장 기대
IT산업이 확대될수록 가트너의 수익성도 좋아진다. 리서치 사업은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사업 모델이 아닌 데다 데이터를 기반 삼아 개발한 분석 소프트웨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구축하고 있어서다. 덕분에 재무 상태도 탄탄하다.

가트너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경제적 해자’(독점적 경쟁력)를 활용하면서 성장세는 가팔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IT산업과 가트너 주가는 동조화(커플링) 현상이 나타났다. 가트너 주가는 지난 10년간 567.9% 상승했다. S&P500지수 상승률(159.5%)보다 월등히 높고 나스닥지수 상승률(552%)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가트너의 충성 고객층이 견고하기 때문에 실적 성장은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의 고객 유지율은 2018년 82.9%에서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81.4%로 하락했지만 2022년 다시 86.3%로 높아졌다.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에 따르면 가트너의 영업이익은 2025년까지 3년간 연평균 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2034년까지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 증가율은 연평균 16%를 기록할 전망이다. 시킹알파는 “가트너는 투자 위험이 낮은 안정적인 종목 중 하나”라며 “신흥국에서 IT산업이 확대되면서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술주 랠리와 함께 가트너의 주가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올해 목표주가(461.73달러)는 이미 지난 18일 달성했다. 그럼에도 이 종목을 커버하는 11명의 애널리스트 중 5명은 가트너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나머지 6명은 ‘보유’로 제시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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